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정치부 유승진 기자 나와있습니다. <br> <br>[질문1] 유 기자, 사전투표는 통상 진보 진영이 유리하고 본 투표는 보수 진영이 유리하다, 이런 얘기가 많았잖아요. 이번에도 그랬던 거예요? <br><br>경향이 조금 달라졌습니다. <br> <br>그 이유, 사전 투표율이 일단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 20대 총선부터 사전투표율은 점점 높아져 이번 총선 31.28%로 가장 높았습니다. <br> <br>본투표와 비슷해질 정도로 사전투표를 하는 유권자들이 늘어나고 있죠.<br> <br>그래서 어디가 많이 늘었을까, 연령별로 더 자세히 봤더니, 전 연령 가운데 60대가, 약 314만 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.<br> <br>[질문2] 사전투표를 하는 60대가 지난 총선보다 늘었다는 거네요? <br><br>그렇습니다. <br> <br>지난 총선 사전투표 때는 50대가 가장 많았거든요. <br> <br>그런데 이번 총선에서는 60대가 가장 많아졌다는 차이가 있습니다. <br> <br>역대 총선과도 한 번 비교해보죠. <br> <br>사전투표자 가운데 60대가 차지한 비율, 20대 총선부터 점점 올라서 이번 총선은 22.7%에 달했습니다. <br> <br>그러니까 사전투표 유권자 5명 중 1명은 60대인 셈인 거죠.<br> <br>통상 60대는 보수 진영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가 많죠. <br> <br>이 세대가 사전투표율을 견인하면서 진보세가 강했던 사전투표 지형도 달라질 여지가 생긴 겁니다. <br> <br>[질문3] 사전투표 지형이 달라졌다, 실제 사례가 있을까요? <br><br>제가 용산 사례를 한 번 들여다봤는데요. <br> <br>4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민주당 강태웅 후보와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가 리턴 매치를 펼쳤죠. <br> <br>두 번 다 권영세 후보가 이겼지만 사전투표 표심은 강태웅 후보에게 쏠렸는데요.<br> <br>그 격차가 줄었습니다. <br> <br>두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얻은 표의 비율을 직접 비교해보면, 4년 전 두 후보 간의 사전투표 득표율은 16.24%p 차이였는데, 이번 사전투표에서는 9.52%p 차이로 권영세 후보가 그 격차를 줄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사전투표를 한 용산 유권자들이 늘면서 사전투표 표심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.<br> <br>사전투표는 민주당, 본투표는 국민의힘에 유리한 경향은 바뀌지 않더라도, 그 격차는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거죠. <br> <br>[질문4] 이렇게 사전투표를 하는 사람들이 늘면 출구조사로는 결과를 더 정확하게 맞히기 어려워지는 거 아닌가요? <br><br>그럴 가능성도 큰 거죠. <br> <br>어제 개표방송 보신 분들 출구조사와 다른 개표 상황에 의아해하신 분들 계셨을 겁니다. <br> <br>서울 동작을, 서울 도봉갑, 경기분당갑 같은 경우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보이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실제 개표함을 열어보니, 국민의힘 후보가 이겼죠. <br><br>꽤 큰 격차가 난 곳도 있습니다. <br> <br>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연합이 합쳐서 최소 178석에서 최대 197석을 얻을 것으로 봤는데, 실제로는 175석으로 범위를 벗어났고요. <br><br>방송 3사의 출구조사는 선거법상 사전투표 때는 못 하게 되어 있거든요. <br> <br>전화 여론조사로 결과를 보정하긴 하지만, 사전 투표자가 늘수록 출구조사와 실제 결과의 차이가 더 많이 날 가능성이 있겠죠. <br> <br>이번 출구조사 판세 예측이 빗나간 게 이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 유승진 기자였습니다.<br><br>연출 : 여서희 PD<br /><br /><br />유승진 기자 promotion@ichannela.com